밴쿠버 아트 갤러리, S. Heijin Lee 초청: 한국 미적 기준에 대한 지리정치학적 논의

S. Heijin Lee quotes
Scholar S. Heijin Lee questions conventional narratives around why Koreans undergo cosmetic surgery.

페미니스트 학자인 S. Heijin Lee는 많은 한인 커뮤니티가 형성된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자랐습니다.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 대학에 다니던 그녀는 영미권 매체에서 한국인의 성형수술에 관한 기사를 수없이 접했습니다. 특히 서구 언론에서는 한국인들이 백인처럼 보이기 위해 성형수술을 한다는 의견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 기사들이 유독 제 관심을 끌었습니다. 저는 한국인 가정에서 자라고, 한인 커뮤니티에 속해 있으면서 그런 이유로 성형을 했다는 경우를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백인처럼 보이고 싶어서 성형수술을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제 주변엔 없었습니다.” 라고 그녀는 Zoom을 통해 Pancouver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현재 하와이 대학교 마노아 캠퍼스에서 여성, 젠더, 성(sexuality)과 관련된 연구의 조교수로 재직 중인 이 씨는 서양의 언론 보도와 한인 커뮤니티 안에서의 경험 사이에서 큰 괴리를 느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그녀를 2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한국인의 성형수술 욕구와 지리정치적 관계를 탐구하게 만들었습니다.

 2000년대 초, 이 씨가 석사 과정을 시작한 이후 한국의 K-pop이 전 세계 문화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여러 국가의 미적 기준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제는 일본, 베트남, 태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도 더 “한국적으로” 보이기 위해 성형수술을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때만 해도 이렇게 한국에 대한 인식에 극적인 변화가 있을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어요.”라고 말을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이 씨는 1월 24일 수요일 저녁 6시 30분, 밴쿠버 아트 갤러리에서 열리는 무료 온라인 강연에서 이 주제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입니다. 강연 제목은 ‘Whiteness의 개념, 지리정치학적 요소가 한국 미의 기준에 미치는 영향’으로, 갤러리에서 진행되는 전시 Conceptions of White의 일환으로써 진행됩니다.

Lee article Blackpink
The K-pop band Blackpink has become the most popular girl group in the world. YouTube screen shot.

한국 성형수술의 기원에 대해 탐구하다

 이 씨는 그녀의 연구를 통해 개인의 미적 취향이 지리정치적 맥락과 깊이 맞물려 있음을 밝혀냈습니다. 이번 강연에서는 한국 전쟁 당시의 미군 주둔 시기를 중심으로 한국 성형수술의 역사를 설명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긴 역사적 흐름을 고려했을 때, Whiteness란 무엇을 의미할까요? 그리고 Whiteness가 어떻게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의미가 변형되며, 다양한 인종적 특성에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합니다.” 라고 그녀는 이렇게 문제를 제기하며, 미를 단순한 개인적 관점에서가 아니라, 정치적인 맥락과 연결해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 씨는 2021년 광주 비엔날레 재단과 Archive Books에서 출간된 에세이 Stronger than Bone에서 한국에서 성형수술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설명했습니다. 그녀에 따르면,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던 당시 초콜릿, 탄산음료, 스팸 등을 나누어 주며 지역 주민들의 호감을 얻기 위한 대규모 지원 활동을 펼쳤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미군 의사들은 한국 전쟁 피해자들에게 재건 수술을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 미국 성형외과 의사 랄프 밀라드(Ralph Millard)는 한국인이 가진 “무표정한 눈(단일 쌍꺼풀에 대한 서구적 관점)”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목표로 쌍꺼풀 수술을 대규모로 시행하기 시작했습니다. 밀라드는 이 수술을 ‘탈동양화’ 프로젝트로 보았습니다.

 이 씨는 현재 한국에서 눈 성형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수술이며, 한국 전쟁과의 직접적인 연결성은 거의 사라지고 이제는 오히려 ‘한국적인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Lee article
Double-eyelid surgery has become extremely popular in South Korea.

틀에 박힌 시각에 도전하는 에세이들

 이 씨는 2019년 출판된 Fashion and Beauty in the Time of Asia라는 에세이집을 공동 편집했습니다. 여기서 그녀는 “서구 담론은 한국 성형수술을 단순히 서구적이거나 백인처럼 보이고자 하는 욕구로만 간주한다”고 지적하며 이를 한국의 사회적 맥락과 연결 지어 설명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까지도 한국에서는 이력서에 사진을 첨부하는 것이 필수로 여겨지며, 이는 취업 지원자가 학력이나 인터뷰에서의 태도뿐만이 아니라 외모로도 평가받음을 보여줍니다.

 추가적으로, 다른 사회경제적 요인으로 한국의 성형문화에 대해 설명할 수 있습니다.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조조정 요구로 한국의 실업률이 약 3%에서 최대 20%까지 급등했습니다. 이 씨는 에세이를 통해 이러한 변화가 신자유주의적 성향과 함께 ‘새로운 젠더 규범 및 사회적 현실’을 형성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씨는 “결혼이 여성의 성공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여겨졌던 과거와 달리, 최근 10년 동안에는 직업 안정성이 결혼보다 더 중요한 요소로 여겨지고 결혼은 선택사항이 되었습니다. 또한 이혼율은 증가했고,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 또한 점점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라고 서술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성형수술의 붐이 일어났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치열한 경쟁 환경 속에서 사람들은 외모를 포함한 경쟁력을 높여 가능한 많은 기회나 이점을 얻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라고 이 씨는 Pancouver와의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Heijin Lee가 보는 신자유주의의 또 다른 영향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한국은 세계적으로도 높은 성형수술 비율을 가지게 되었고, 성형수술이 한국의 큰 수출 산업으로도 자리 잡았습니다. 이 씨에 따르면, 이는 높은 미적 기준을 강조하는 K-pop의 부상에도 큰 영향을 받았았다고 합니다.

 이 씨는 에세이 Beauty Between Empires에서 사회학 및 여성학 학자인 Jin-Kyung Lee의 말을 인용하며, 한국이 동남아시아와 멕시코의 저임금 노동력을 착취하는 방식으로 자체적인 자본주의 소제국(Capitalist sub-empire)으로 부상했다고 서술했습니다.

 이는 Hyejin Lee의 에세이에서 흥미로운 결론으로 이어집니다. 그녀는 미국이 한국의 빠른 경제 성장과 자본주의적 변화에 불안을 느끼고, 이것이 한국 여성들이 서구의 미적 기준을 따르도록 하는 사회적 압박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합니다. 추가로 Jin-Kyung Lee는 자신감과 자율성을 중시하는 신자유주의적 감정이 외부 압박에 대해 한국여성들이 저항하는 형태의 일부로 자리 잡았음을 강조합니다.

 이 씨는 성형수술이 영어 교육과 유사하게,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하나의 방식으로 여겨지고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한국인들은 영어 학원에 매년 150억 달러를 씁니다. 자녀들이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캐나다, 미국, 또는 다른 영어를 배우기 좋은 나라로 보냅니다. 저는 그런 맥락에서 성형수술을 영어교육과 유사하다고 봅니다.”

 이어서 “한국은 외모로든 실력으로든 모든 요소에서 평가받는 매우 치열한 시장입니다. 그리고 그런 환경에서 사람들은 돈을 쓸 수 있다면, 영어든 쌍꺼풀 수술이든, 양쪽 다 자신의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될 수 있다고 답을 내리는 것 같습니다.”라고도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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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ociety of We Are Canadians Too created Pancouver to foster greater appreciation for underrepresented artistic communities. A rising tide of understanding lifts all of us.

We would like to acknowledge that we are gathered on the traditional and unceded territories of the Coast Salish peoples of the xʷməθkwəy̓əm (Musqueam Indian Band), Skwxwú7mesh (Squamish Nation), and Səl̓ílwətaɬ (Tsleil-Waututh Nation). With this acknowledgement, we thank the Indigenous peoples who still live on and care for this land.

This project is funded in part by the Government of Can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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